
Cover
서울은 왜 다시 전시의 도시가 되었나
블록버스터와 골목 공간이 같은 주말에 표를 다툰다.
편집부 · 2026.04
서울의 전시는 한동안 관광 상품과 교양의 중간에서 흔들렸다. 올해 봄은 다르다. 디뮤지엄의 몰입형 전시와 한남의 작은 화이트 큐브가 같은 주간에 열린다. 관객은 하나를 고르지 않고 둘을 오간다.
도시가 다시 전시의 도시가 되는 조건은 대형 포스터가 아니다. 평일 저녁에 문을 연 방, 설명 대신 조도, 그리고 보고 나서 걸을 수 있는 골목이다.
문화중독이 이번 달 고른 여섯 전시는 그 조건에 가깝다. 줄을 자랑하지 않고, 나온 뒤의 대화를 남긴다.